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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월 가격
2019.8월 가격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인 k780을 사용하고 있다. 구입시기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2017년 4월에 리뷰를 쓰려고 캡쳐한 것이 있는것을 보니 최소 2년 이상 사용한 것 같다. 당시에 비용과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블루투스키보드를 사고 싶어서 큰맘먹고 샀던 기억이 난다. 현재는 가격이 내렸지만 그래도 저렴한 편은 아닌 나름 고급 키보드이다.

구매한 이유

구매할 당시에 고려했던 점이다. '실제로 그러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수도 있고 꼭 그렇지는 않았다고 할수도 있다.

노트북2대(맥북과 윈도우노트북)와 아이패드에 공용으로 쓸 키보드. 딜레이가 있으면 곤란할 것 같다.

휴대할 것이 아니니 그냥 크고 누르기 좋으면 돼!

아이패드 거치대도 된다면 좋지!

멀티 페어링

  • 3대 이상 기기의 멀티 페어링 가능
  • 기기를 껐다 켰다 하더라도 페어링 연동이 잘 될것
  • 멀티 페어링 전환시 빠르게 될것

아이패드 거치

12.9인치 짜리 아이패드 프로를 거치 할수 있어야 한다.

OS 범용성

맥, 윈도우, ios(아이폰, 아이패드)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각 os에 맞게 표시된 키였으면 좋겠다! 맥에서는 코맨드 키, 윈도우에서는 윈도우 키, 한/영키 같은것.

비휴대성

휴대성을 고려해서 뭔가 타협한 것이 싫었다. 크기를 줄인다든가, 너무 얇다든가. 너무 가볍다든가. 노노.
휴대성을 고려하지 않고, 쓰기 좋은 모양과 무게로 만들것.

디자인

보기에 적당히 괜찮으면 좋겠다.


첫인상

오 예쁘다. 근데 생각보다 좀 많이 크고 무겁네...?

이전에 k480같은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를 실물로 봤을때는 좀 작다고 느꼈다. 그래서 k780도 그보다 조금 큰 정도일 줄 알았는데 키 간격도 적당히 넓고 숫자키패드까지 있으니 꽤 크기가 컸다.

무게 - 장단점 있음

무겁다는 것이 단점일수도 있지만 거치대에 아이패드 프로를 올려도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생각해 보면, 무게 때문에 좀더 사용감이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점도 있어서 꼭 단점은 아닌 것 같다.

높이 조절 불가 - 단점

키보드 높이 조절은 안된다. 키보드 뒷면에 있는 받침대를 세워서 높이 조절을 할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k780에는 그런게 없다. 키보드를 좀더 높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아주 불편한건 아니고, 적응하면서 쓰면 되기에 그냥 쓴다.

키감 - 아쉬움

솔직히 말하면 키감은 조금 아쉽긴 하다. 키가 눌러지는 깊이가 너무 얕다. 키감은 사람에 따라 마음에 들수도, 안들수도 있을것 같다.
이정도면 그냥 노트북 키감이나 흔한 멤브레인 키보드가 낫겠다.

마감 - 매우 좋음

어떤 제품이든 마감이 장난감같고 부서지기 쉽게 생긴 제품도 많은데 k780은 깔끔하고 튼튼하다.
거치대 부분이 더러워지기 쉽게 생겼지만 생각보다 깨끗하게 유지되고있어 좋다. 그리고 더러워질걸 감안해서인지 화강암처럼 점이 박힌 재질인데 디자인으로 봐줄만한다.

인식 속도 - 다른 모델보다는 낫지만 아쉬움

이건 블루투스 키보드의 한계인 것 같다. 키를 누르고 인식되기 까지의 시간이 조금 느껴질 때가 있다. 기기에 따라 정도가 다른데 빠르게 타자를 칠 경우, 화면에 나타나는 속도가 조금 늦게 나온다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다른 블루투스 키보드를 써보니 비슷한 정도이거나 더 느리다. 타이밍에 민감한 편이라 블루투스 키보드 자체가 나에게는 잘 안맞는것 같다. 타이밍이 중요한 게임을 한다거나 가상악기 연주 등의 기능을 할때는 블루투스 키보드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품의 장점은, 블루투스와 유니파잉이 동시에 지원되는 것이다. 1개의 기기에서는 유니파잉 usb동글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니파잉으로 연결된 기기에서는 입력속도의 문제 없이 쓸 수 있었다.

거치대 - 매우 좋음

거치대가 안정적이고 넓어서 매우 좋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가로로 세워도 아이폰 하나를 더 올려놓을 공간이 남는다.
아쉬운 점은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거치가 불가능할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거치할 것을 고려하면 얇은 케이스를 구해서 써야 할것같다.

페어링 - 3대까지는 쓰기 좋음

3개의 기기와 연동되는 기능도 안정적으로 잘 작동한다.
k780은 3대의 기기까지 페어링 할수 있으며, 키보드의 F1,F2,F3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지정된 기기와 연결이 된다. 딜레이도 거의 못느낄 수준이라 놀랐다.

3대 이상의 기기를 쓸 때 페어링 문제.

그런데 사용기기가 3개 이상일 경우에는 돌아가면서 페어링을 하게 되는데, 페어링 할때마다 블루투스 설정창 열어서 기기를 선택하고.. 코드를 입력하는 과정이 필요. 이 과정은 좀 번거롭긴 하지만 감수할 만하다.

그런데 어떨 때는 기기가 목록에는 뜨지만 페어링이 안될 때가 있는데 알고보니 다른 기기와 이미 페어링이 되어있는 것이 원인이다.
한 기기에 페어링이 되어있으면 새로운 기기와의 페어링을 시도하더라도 페어링이 되지 않는다. 페어링을 새로 하려면 기존 기기와 연결을 해제해 주어야 한다. 기존에 페어링된 기기에서 블루투스를 끄거나, 페어링을 수동으로 해제하는 작업을 해주어야한다...

나의 경우, 아이패드가 가방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페어링이 되었을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다시 꺼내기도 번거로운 상황이었다..
키보드자체에서도 페어링을 새로 할 수 있기는 한데 조금 번거롭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잘 쓰고 있나?

이 키보드 예쁘고, 여러가지로 마음에 드는 점이 많지만 솔직히 말하면 잘 안쓰고 있다.

잘 안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현재 책상이 좁아서 올려놓기가 쉽지가 않다. 키감은 적응해서 쓰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책상에 항상 올려놓는것이 아닌 상황에서는 올렸다 내렸다 하려니 크기와 무게가 문제가 된다.
이 키보드를 살 당시에는 마음에 안들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결국 큰게 단점이 되었다.
현재는 크고 가벼운 무선 멤브레인 키보드를 쓰고있다. 그렇게 좋은건 아닌데 아무렇게나 꺼내서 바로 쓰기가 좋아서 이걸 쓰게된다.

책상위에 올려놓기 적당한 사이즈인지? 내 가방에는 들어가는지? 만족할만한 키감인지?
꼭 이제품이 아니라도, 키보드는 꼭 만져보고 사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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